[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럽연합(EU)의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피해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해외 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징코솔라(JinkoSolar Holding Co), 캐네디언솔라(Canadian Solar Inc), 트리나솔라(Trina Solar Ltd)가 태양광 패널 생산공장의 해외 이전을 준비 중인 대표적인 중국 기업들이다.

징코솔라는 관세 없이 유럽에 태양광 패널을 납품하기 위해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포르투갈에 공장을 짓고 있다. 데니 치안 징코솔라 해외사업 담당자는 "아직 해외 공장이 완공되지는 않았지만 EU의 관세 부과에 대한 든든한 '믿는 구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네디언솔라는 일찌감치 대만과 말레이시아, 태국으로 공장 이전을 계획하고 현재 해외 공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얀 좡 캐네디언솔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금 중국 태양광업계에서는 해외 이전이 추세"라고 말했다.

중국 창저우(常州)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2위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 트리나솔라도 해외 이전을 검토중이다. 트리나솔라는 지난해 생산량 가운데 48%를 유럽으로 수출했는데,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면 유럽 시장 공략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우시(無錫) 소재 선테크파워홀딩스도 중국 밖에서 유럽 수출용 태양광 패널을 만들어 팔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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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양광 기업들이 해외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데에는 EU가 이달부터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11.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데 따른 것이다. EU는 지금 당장 임시적으로 11.8%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2개월간 협상을 거친 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8월부터 관세율을 평균 47.6%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혀 중국과 EU의 갈등이 깊어졌었다.


중국과 EU 통상 대표들은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중·EU 경제무역위원회 회의를 열고 해결책 찾기에 나섰다. 중국은 제품 가격인상을 통해 태양광 패널 무역 분쟁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카렐 드 휴흐트 EU 통상 부문 집행위원은 "브뤼셀에서 기술적인 협의가 진행된 후 베이징에서 관련 논의를 계속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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