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스노든에 반격… NSA "테러 50건 막았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불법수집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사당국이 반격에 나섰다.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NSA 기밀 감시프로그램으로 수십건의 테러를 막을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키스 알렉산더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감시프로그램을 통한 정보수집 덕분에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50회 이상의 잠재적인 테러를 차단했다고 말했다.
알렉산더 국장은 24시간 내에 구체적인 테러 차단 사례를 담은 보고서를 의원들에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년간 감시프로그램과 정보활동 등을 통해 전세계 곳곳에서 테러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을 지킬 수 있었다"면서 기밀 감시프로그램을 폭로한 전직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션 조이스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청문회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를 겨냥한 폭탄 테러와 자살폭탄 테러조직에 대한 자금 공급 시도를 차단한 사례를 소개했다.
조이스 부국장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사는 한 인물이 예멘의 극단주의자와 접촉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들이 뉴욕증권거래소를 폭발시키기 위한 음모를 함께 꾸미는 것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07년 10월에는 NSA가 제공한 전화통화 정보 덕분에 소말리아 자살폭탄 테러 조직에 자금을 공급한 후원자를 적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FBI는 뉴욕증권거래소 외에 뉴욕 지하철,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게재했던 덴마크 신문사, 인도 호텔 등에 대한 테러도 감시프로그램으로 막았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국장은 뉴욕증권거래소 음모와 관련해 "인터넷 감시를 통해 예멘의 극단주의자가 미국의 정보원과 접촉하는 것을 발견해 테러 기도를 감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09년 파키스탄의 테러 분자가 미국의 누군가에게 보낸 이메일을 가로채 지하철 테러 음모를 미리 적발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ㆍ공화 양당 의원들은 대체로 정보기관의 감시프로그램이 테러 차단에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 로저스(공화ㆍ미시간) 정보위원장은 "NSA 직원들이 미국인들을 감시하고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지금은 외부의 적만큼 내부의 적도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간사인 더치 루퍼스버거(메릴랜드) 의원도 "뻔뻔스러운 폭로는 미국과 동맹국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