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은 17일 생활가전 계열사인 동양매직을 교원그룹에 매각키로 하고 최종계약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교원 측도 이에 대해 "사인(최종계약)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매각 금액은 2000억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수기 시장 내에서 교원의 점유율은 한국정수기공업협동조합(이하 정수기조합) 기준 3.1%, 자체적으로 추산한 바로는 7~10%에 달한다. 동양매직의 경우 정수기조합 기준 10%, 자체 추산 기준 15%를 기록하고 있어, 인수가 완료되면 교원-동양매직의 정수기 시장 점유율은 13%~25%로 2위를 굳히게 되는 것이다.
현재는 청호나이스가 정수기조합 기준 9.4%, 업계추산 13~15%로 동양매직과 2위를 다투고 있지만 교원과의 합병으로 점유율 차가 크게 벌어지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2등 싸움"이라며 "교원이 동양매직을 인수해 몸집을 불렸지만 1위인 코웨이와 차이가 워낙 커 2위 그룹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쿠쿠전자가 시장 진출 3년 만에 누적판매 35만대를 기록, 대기업인 LG전자를 넘어서며 새롭게 중위권 그룹에 합류하는 등 정수기 2위 그룹의 경쟁구도가 더욱 복잡해졌다는 분석이다.
교원과 동양매직이 한솥밥을 먹게 되면 시너지 효과도 클 전망이다. 정수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교원이 정수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지 않았던 만큼 동양매직 인수로 인한 시너지가 크다"며 "동양매직이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공략하면서 매출이 크게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교원이 동양매직의 판매 채널을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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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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