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사, 베트남으로 간다
국내시장보다 성장성, 금리 높아 잇달아 진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베트남에 가면 '평생 볼 오토바이를 다 본다'고들 한다. 출근 시간에 광장을 가득 메운 오토바이행렬은 장관을 이룬다. 그렇다면 베트남인들이 이 오토바이를 현금으로 구매할까? 그렇지 않다. 대부분 할부금융을 이용한다.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베트남시장을 눈여겨보는 이유다.
베트남 시장이 카드, 캐피털사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니즈가 커진 가운데, 베트남 시장은 문화적으로도 비슷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금융 등 국내 금융사들은 베트남 여신전문금융업 시장에 대한 분석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경영연구소를 통해 베트남 금융시장을 자세히 분석한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파이낸셜의 경우 그룹 계열사 인사 등만 마무리되면 베트남 진출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베트남에 진출한 해외 여신전문금융회사로는 홈크레딧그룹의 자회사인 PPF베트남 파이낸스와 프루덴셜 그룹의 자회사인 프루덴셜 베트남 파이낸스가 대표적이다. 국내 금융사 중에는 미래에셋캐피탈과 산은캐피탈만 진출한 상태다.
베트남 시장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베트남 파이낸스사 총자산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29.5%로, 국내 여전사들의 성장률 9.2%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은 상황이다.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로 대출 운용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베트남 캐피털사들은 평균 33%의 금리로 소비자대출을 운용 중이다. 국내의 경우 금리 인하 압박이 꾸준히 있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처음부터 현지법인을 세우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국내 캐피털사들은 같은 금융그룹 내 계열사들의 진출을 발판으로 삼아 진출 폭을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금융기관은 39개다. 2005년 13개에서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처음에는 할부금융업으로 진출한 뒤 향후 신용카드, 수신까지도 가능한 종합 파이낸스사로 키우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다만 현지 감독당국의 해외 금융사들에 대한 규제가 강하다는 점, 부실률 예측 등 경제를 예측하기 위한 자료와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은 충분히 고려해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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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경영연구소는 "베트남의 경우 신용관리시스템이 미비해 부실채권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베트남 전체 파이낸스사의 평균 NPL(부실채권)비율이 8% 수준으로 높은 만큼 건전성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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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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