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강일보금자리, 박원순式 자족도시로 개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고덕강일보금자리지구 내 도시지원용지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자족기능을 갖춘 ‘박원순식 보금자리’로 개발된다. 주거공간만 밀집된 베드타운이 아닌 자연과 역사성을 그대로 유지하며 개발하는 게 골자다.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 강동구 지역현안 청책토론회에서 “고덕강일지구 내 특별계획구역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이 지역으로 입주하려는 기업들과 강동구가 MOU를 체결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마련된 계획안에 따르면 고덕강일보금자리지구 166만㎡부지에는 2016년까지 총 1만513가구가 들어선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는 구역은 강동구 고덕동 93-2 고덕강일1지구 내 자족기능용지(13만㎡)·상업용지(1만3000㎡)·공공청사(8만8000㎡) 등 총 23만㎡에 달한다.
현재 강동구는 고덕강일지구가 자족기능을 갖추기 위해 기업 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구계획 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강동구는 그동안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되지 않아 지난 2월부터 입주의사를 표했던 이케아, 장신구조합 등 다수 기업이 경기도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날 박 시장이 행정적 지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 일대 개발은 속도를 내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북시티 ▲팜시티 ▲바이크시티로 조성하기로 했다. 남아있는 숲은 최대한 보존하고 끊어진 숲은 복원해 숲이 우거진 도시로 가꾼다는 게 핵심이다. 또 아파트에는 ‘가로형 커뮤니티’와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 방식을 채택한다.
특히 박 시장은 해당 지역 총괄설계(MP)를 맡을 김상길 건축가를 직접 소개하며 개발 의지를 보였다. 김 건축가는 “고덕강일지구에 바이크시티·북시티·팜시티를 실현하겠다”며 “바이크시티는 지구내에서 자전거를 실생활의 교통수단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로망과 네트워크, 교통체계를 갖출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또 텃밭 1만㎡를 확보해 1가구당 1㎡씩 제공하는 팜시티, 모든 주민들이 서재처럼 이용할 수 있게 접근성과 콘텐츠를 갖춘 북시티를 구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박 시장은 “고덕강일보금자리지구만큼은 기존의 한계를 극복한 새롭고 이상적인 도시로 만들어 수백년이 지나도 제대로 된 도시개발이 이뤄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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