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 고급은 살아남네...비싸도 첨가물 뺀 제품 인기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식품첨가물을 배제한 '무(無)첨가' 냉장햄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햄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에 이어 롯데푸드, 대상, 하림 등이 무첨가 햄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2010년 5월 선보인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은 햄에 많이 들어가는 5가지 식품첨가물(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에리쏘르빈산나트륨, 전분)을 뺀 햄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출시 28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냉장햄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로 3년도 채 안돼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더 건강한 햄이 처음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더 건강한 햄의 연매출을 1000억원대로 끌어올려 메가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롯데푸드는 더 건강한 햄보다 첨가물을 더 뺀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린 enNature(엔네이처) 햄 시리즈를 출시했다. 합성아질산나트륨 등 7가지 합성첨가물을 뺀 엔네이처는 손돈육을 90% 이상 함유하고 섭씨 5도에서 저온 숙성해 고기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햄이다. 롯데푸드는 올해 460억원, 2015년까지 12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대상 청정원도 프리미엄 냉장 육가공 제품 '건강생각'을 출시하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건강생각은 기존 프리미엄 육가공 제품보다 더욱 건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건강한 마이너스를 넘어서 건강한 플러스를 지향한다. 합성첨가물 무첨가는 기본이며, 아이들의 성장 및 발달에 도움을 주는 특허성분 CBP와 DHA는 더했다.
하림도 육가공 시장에 진출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하림이 선보인 '3% 날씬한'은 화학첨가물 무첨가는 물론 지방함량이 3% 미만인 햄소시지다. 기존의 햄소시지에 비해 지방함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대신 살코기의 함량비율을 90% 가까이 높였다. 특히 전 제품에 영양성분 표시제를 도입, 소비자들이 직접 영양성분을 확인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원료부터 직접 관리한 하림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민 건강과 맛있는 식생활에 기여하고자 3% 날씬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올해 매출액 150억원, 2015년까지 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농협 목우촌과 사조, 동원F&B 등이 무첨가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비싸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웰빙, 무첨가, 편의성을 생각한 제품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무첨가 냉장햄을 포함한 전체 육가공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500억원에 달하며, 시장점유율은 AC닐슨 기준 CJ제일제당(22.9%), 롯데푸드 (20.5%), 농협 목우촌(11.2%), 진주햄(8.9%), 사조(7.2%), 동원F&B(6.3%), 대상(6.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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