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측면이든 최전방이든 상관없다. 어디서든 편하게 내 능력을 펼칠 수 있다. 내 욕심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도록 뛸 생각이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이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불안한 조 선두다. 3승2무1패(승점 11)로 우즈벡과 동률을 이룬 채 골득실(한국 +6, 우즈벡 +2)에서 간신히 앞섰다. 3위 이란(승점 10)도 턱 밑까지 따라왔다. 본선행을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우즈벡전에 대해 "따로 각오가 필요 없는 경기"라고 운을 띄운 뒤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모든 선수들과 합심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들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여러 상황에 대해 준비하고 분석했다"라며 "우리가 할 것만 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펼쳤다. 이어 "동료들과의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로 많은 움직임을 가져갈 것"이라며 "감독님이 말씀해 주신대로 뒷공간을 파고들며 상대 수비를 괴롭힐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전방과 측면 중 편한 포지션을 묻는 말에는 "매번 똑같은 질문에 똑같은 답변을 내놓는 것 같다"라며 웃어 보인 뒤 "둘 다 팀에서 소화하고 있는 포지션이어서 특별히 편한 자리는 없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어떤 자리에서도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축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닌 단체 경기"라며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형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홈팬들까지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실테니 꼭 승리해 좋은 마음으로 이란전을 맞고 싶다"라는 바람을 내놓기도 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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