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회사채 감별법
전문가들은 회사채 발행 때 수요예측과 최종 청약에서 미매각이 얼마만큼 발생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수요예측은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발행 전 수요를 알아보는 단계다. 수요 조사에서 접수 물량이 적거나 전무하다면 해당 회사채에 대해 기관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수요예측에서 미달된 물량은 청약 단계를 한 번 더 거친 뒤 발행되는데, 이때도 수요량이 없으면 최종 미매각으로 기록된다.
최근 신뢰가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신용등급 역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특히 신용평가사의 홈페이지에서 평가보고서를 찾아 읽으면 발행사의 강점은 물론 약점과 향후 예상되는 문제점까지 파악할 수 있다.
김형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인은 고금리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 지난해 웅진 사태 이후 투자에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며 "1년도 채 안 돼 법정관리가 또 발생한 만큼 이제는 단순히 고금리라고 해서 회사채에 투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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