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STX팬오션의 법정관리가 개시되면 이 회사에 대출을 한 대형 금융사들이 적립해야 할 대손충당금은 249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STX팬오션에 대한 금융사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 합계는 4981억원으로 STX팬오션에 대한 여신을 제대로 회수하기 어렵다고 규정할 경우 익스포저의 50%를 충당금으로 적립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STX팬오션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속한 KDB금융지주와 농협이 다른 금융사들에 비해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STX팬오션 법정관리 사태가 STX그룹 전체로 확산되면 손실 규모는 훨씬 커진다.
KDB금융지주의 경우 STX그룹 전체에 대한 익스포저 합계는 3조1388억원에 이른다. STX그룹의 법정관리시 익스포저의 50%인 1조5694억원을 충당금을 적립한다고 가정하면 이는 자기자본의 8.46%, 순이익의 83.98%에 해당한다.
상장 금융사 중에서는 우리금융의 주가가 STX그룹의 법정관리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STX팬오션의 법정관리와 STX그룹 전체의 법정관리가 우리금융의주가를 지난 5일 종가를 기준으로 각각 2.56%, 40.65%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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