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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파리 도심서 좌파 대학생 극우파들에 맞아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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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프랑스 파리의 도심에서 극우주의자들이 좌파대학생을 공격해 숨지게 했다고 프랑스24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5일 밤 파리 도심 9지구인 생라자르 역에 이웃한 프랭탕 백화점 옆도로에서 청년들이 말싸움을 벌이다 주먹다짐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클레망 메릭이라는 18세 청년이 스킨헤드족에 맞아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상태에 빠졌다 곧 숨졌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된 메릭은 좌파당에서 활동한 운동가로 극우주의 반대운동을 해왔다.이날 낮 메릭이 다니는 파리정치대학 학생 수 백 명은 교내에 서 극우주의자들의 폭력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메릭은 이날 친구들과 옷가게에 있다가 여성 1명 등 3명의 스킨헤드족 스타일의 청년과 말싸움을 벌이다가 가게 밖으로 나왔으나 이들이 갑자기 메릭에게 폭력을 가한 뒤 달아났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경찰은 이들 스킨헤드족을 붙잡았지만 이들은 살인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권 사회당을 비롯한 프랑스 좌파 정당들은 이 사건을 극우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극우파들의 폭력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국민전선은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프랑스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결혼과 자녀 입양을 허용하는 동성결혼법안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어난 이번 사건으로 극우 폭력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프랑스 언론은 분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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