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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 흡연 청소년 훈계하다 폭행혐의…격려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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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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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에서 뛰는 이현호(33)가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던 청소년을 훈계하다가 경찰에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 네티즌들은 오히려 그의 용기와 정의감에 박수를 보냈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이현호는 12일 오후 8시쯤 가족들과 서울 신정동 자택 주변을 산책하다 김모(17)양 등 중고생 5명이 단체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발견했다. 오토바이 굉음까지 내며 소란을 피웠다.
이현호는 다가가 이들을 꾸짖었고, 이에 학생들은 "아저씨, 돈 많으면 때리던가"라며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 화가 난 이씨는 김양 등 2명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한 대씩 쳤고, 학생들은 곧바로 경찰을 불러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학부모의 반응은 엇갈렸다. 남학생 3명의 부모는 파출소를 찾아 자초지종을 들은 뒤 "아이들을 지도해줘 고맙다"라며 처벌을 원치 않았다. 반면 부모가 나타나지 않은 여학생 2명은 이현호의 처벌을 요청해 사건은 경찰서로 넘어갔다. 뒤늦게 경찰서를 찾아온 여학생 부모들도 이현호를 처벌해달라고 해 결국 그는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현호는 "어린 학생으로 보이는데 담배를 피우고 오토바이까지 타고 있어 머리를 쥐어 박았다"라며 "학생들은 담배를 안 피웠는데 이유없이 맞았다고 부모에게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학생들에게 욕을 하고 때린 것은 잘못된 일이고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며 "다음에 같은 상황이 온다면 더 좋은 훈계방법으로 대처하겠다"라고 밝혔다.
그의 입건 소식이 전해진 뒤 트위터 등 SNS에선 격려가 쇄도했다. 다른 이유가 아닌 비행 청소년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기 때문. 네티즌들은 "잘못된 모습을 바로 잡으려는 모습이 자랑스럽다" "처벌을 원치 않는 부모들의 생각이 결국 자식을 원하는 진짜 마음"이라며 이현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이현호는 192㎝의 포워드로 2003년 서울 삼성에 입단해 그해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후 안양 KT&G(현 KGC인삼공사)를 거쳐 2009년부터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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