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장흥군민회관서 시집 출판기념회"
“신화적인 신성 지닌 그리움을 형상화”
전남 장흥 출신 김선욱 시인이 새 시집 '강은 그리움으로 흐른다'(새로운 사람들)를 펴냈다.
장흥신문 편집인(편집국장)이기도 한 김 시인의 세 번째 시집으로 100여 편의 시를 모았다.
특히 이번 시집은 기존 시집 형태를 탈피해 탐진강, 정남진 바다 등 장흥의 서정을 담은 사진 100여 장을 곁들여 독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승원 소설가는 발문에서 "그의 시편들은 하나같이 초혼의 슬픈 축문이었다. 시들을 깊이 읽어보니 그의 섬세한 감각의 결과 무늬 사이사이에는 사랑하는 이의 혼령이 하얀 앙금처럼 앉아 있다. 그는 늘 순간순간 초혼을 하고, 그 혼령과 함께 어우러져 산다. 자기만의 절대고독 속에 살고 있지만 그 혼령은 그를 그 절대고독 속에 홀로 풀어놓아주지 않는다. 그는 늘 순간순간 초혼을 하고, 그 혼령과 함께 어우러져 산다. 사실은 그것이 영혼의 슬픈 피울음일 터이지만 그것은 한 편 한 편의 보석 같은 시로 결정되고, 흥얼거리는 노래로 승화되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시집은 그리움이 주제인 셈이다.
이에 대해 김 시인은 "그리움은 우리 삶의 본질 같은 것이어서 그것은 오늘의 희망이고 의욕이 될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그리움은 사랑이다'는 그리움의 승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사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나만의 존재에서 다른 존재에 대한 인식으로 확장케 했고 세상을 더 깊고 넓게 길게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고 되고, 그러한 그리움과 사랑으로 태동한 시상을 시로 써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인은 1988년 계간 '민족과 문학' 제1회 민족과 문학 대상 작품 모집에서 '청상의 귀향'이란 중편소설로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난 2008년 '문예운동' 겨울호에서 시 신인추천으로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에 '정남진 천년의 꿈을'(문예운동사, 2008), '새로운 사랑을 위하여'(문예운동사 2008), 기행 산문집에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달린다'(공저 2006, 한얼미디어) 등이 있다.
한편, 김 시인은 오는 14일 오후 2시 장흥군민회관에서 시집 '강은 그리움으로 흐른다'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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