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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상장사 합병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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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4월까지 합병공시 50건..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
HB테크놀러지+엘에스텍, 도광판 일괄생산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올해 들어 상장사들의 합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회사합병 결정'공시(자회사 포함) 건수는 모두 50건에 달했다. 이 중 유가증권시장 공시가 25건, 코스닥시장 공시는 2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합병공시가 총 15건(유가 7건, 코스닥 8건)였던 점을 감안하면 3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이들 기업은 합병 결정의 이유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통해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HB테크놀러지는 지난달 19일 주력사업인 액정 평판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엘에스텍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평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엘에스텍은 레이저 도광판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삼성전자, SAMEX, TSEC, DARWIN 등 다양한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HB테크놀로지는 양사의 합병으로 도광판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SK C&C가 투자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엔카네트워크를 흡수합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100% 자회사에 대한 합병으로 연결 재무제표 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합병을 통해 SK C&C가 국내 IT서비스 시장과 SK그룹 의존도를 낮추면서 해외 활로를 찾는다는 점에서 긍적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상장사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 환율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상장사들이 과감한 인수 합병을 통해 미래성장을 모색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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