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라이지역에 해비타트와 적정기술 활용한 대나무단열주택 7채 보급…‘지식재산 나눔 운동’도 벌일 계획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특허청이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와 ‘적정기술’을 활용, 네팔에 집을 지어주는 등 ‘따뜻한 겨울’을 안겨주고 있다.
‘적정기술’이란 현지재료를 써서 싼 값으로 만들 수 있는 간단하고 유지하기 쉬운 기술을 말하며 해비타트는 국제비정부기구(NGO)로 나쁜 주거환경으로 고통 받는 무주택저소득층에게 주거문제를 풀어주는 단체다.
지난해 특허청과 해비타트는 네팔 떠라이지역(평야지대) 대나무주택의 단열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떠라이지역은 여름, 겨울, 밤낮 온도차가 심한 곳으로 추위에 대비 않으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겨울에도 얼어 숨지는 일이 생기고 있다.
특허청과 해비타트는 쉽고 값싸게 친환경적으로 할 수 있게 지푸라기, 흙 등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써서 간단한 방법으로 대나무주택의 단열효과를 높일 수 있는 건축기술을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양철지붕의 찬 기운을 줄이기 위해 지붕에 지푸라기층을 넣는 방법, 집의 외벽을 두껍게 하기위해 대나무를 두 번 덧댄 더블패널 대나무건축법이다. 이렇게 지은 집은 기존 집보다 단열효과가 높아 여름엔 더 시원하고 겨울엔 더 따뜻하다.
특허청과 해비타트가 개발한 적정기술은 해비타트의 네팔 적정기술주택 후원캠페인과 지식을 넘겨주는 적정기술보급에 뜻을 같이한 기업의 후원으로 7채의 대나무집을 지어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급했다.
네팔해비타트의 폴 아루나 대표는 “특허청의 적정기술개발지원에 감사드린다”며 “네팔해비타트가 펼치는 10만 채 집짓기캠페인에 도움 될 것”이라며 “꾸준한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허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지식재산격차가 없도록 특허문헌을 활용, 개도국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넘겨주는 ‘지식재산 나눔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해비타트는?
1976년 세워진 국제비정부기구(NGO)로 나쁜 주거환경으로 고통 받는 무주택저소득층에게 주거문제해결을 통해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돕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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