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구 NEAR재단 이사장
정덕구(사진) NEAR재단 이사장은 격랑에 휩싸인 동북아시아 정세의 탈출구로 '경제'를 꼽았다. 2007년 1월부터 동북아 연구기관인 NEAR재단을 이끌고 있는 정 이사장은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ㆍ일 경제인회의 강연에서 "최근 들어 한ㆍ중ㆍ일이 국내 정치ㆍ경제ㆍ사회 여건의 도전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각자도생적, 단말마적 자세로 충돌하고 있다"며 "외교안보적 다툼과 투쟁의식을 떠나 서로 경제적 이익의 균형을 도모하며 관련 논의를 이어가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이사장은 "역사와의 화해, 현실 이해에 대한 폭 넓은 시각, 미래에 대한 비전의 공유를 통해 3국이 보다 생산적 대화를 이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대화에서 풀어야 할 문제로 ▲현재까지 동북아의 번영을 가져왔던 정치ㆍ외교안보ㆍ경제ㆍ사회시스템이 앞으로도 유효한지 ▲그동안 동북아 국가들은 어떠한 실수를 범해왔고 그것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지 ▲동북아 내부관계의 정리 없이 이 지역이 독자적인 생존질서를 형성하거나 세계경제의 한 축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을 들었다.
재무 관료 출신인 정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때 재정경제부 차관과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2004년에는 비례대표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에 당선돼 활동하기도 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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