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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유리판 그린을 정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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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짝 대기만 해도 수십야드를 굴러간다는 오거스타내셔널코스의 악명높은 '유리판 그린'.

살짝 대기만 해도 수십야드를 굴러간다는 오거스타내셔널코스의 악명높은 '유리판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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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유리판 그린을 정복하라."

11일 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개막하는 2013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총상금 800만 달러)의 우승 미션은 올해도 어김없이 '유리판 그린'이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코스를 바꾸지 않고 매년 같은 코스에서 열리지만 깊은 벙커가 겹겹이 엄호하고 있는 난공불락의 고난도 그린이 해마다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1997년 우승 당시 수립한 72홀 최저타기록(18언더파 270타)이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깨지지 않는 까닭이다. 오거스타골프장측은 우즈에게 최저타기록은 물론 역대 최연소(21세), 2위와 최다 타수 차(12타) 우승 등 갖가지 진기록을 허용하자 즉각 대대적인 코스개조에 나섰고, 이후에도 2001년과 2002년, 2005년 등 우즈가 우승할 때 마다 '더욱 어렵게' 변신을 거듭했다.

요즘에는 물론 더 이상 코스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2006년 필 미켈슨(미국)의 우승스코어가 7언더파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핵심은 살짝 대기만 해도 수십야드를 굴러간다는 그린 공략이다. 이 때문에 "신(神)만이 우승자를 점지한다"는 마스터스지만 실제로는 우즈와 미켈슨 등 숏게임에 강한 선수들이 유리하다. 두 번째 샷에서 공을 높이 띄워 그린에 안착시킨 뒤 곧바로 멈추는, 이른바 플롭 샷의 달인들이다. 미켈슨이 최근 10년간 세 차례나 그린재킷을 입은 동력이다.

'구성(球聖)' 보비 존스가 1930년 인디언들의 농장이자 과수원 종묘장이던 147만7천082㎡의 부지를 7만 달러를 주고 사들여 유명한 코스설계가 앨리스터 매킨지와 함께 조성한 코스다. 1934년 대회가 창설됐고, 마스터스란 이름은 1939년에서야 붙여졌다.
'금녀(禁女)'의 전통을 고수하는 폐쇄적인 골프장으로 유명세를 떨치다가 지난해 8월에서야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여성사업가 달라 무어 등 2명이 사상 처음 여성회원으로 입회했다. 당연히 300여명의 회원은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등 세계적인 인사들뿐이다. 프로골퍼 역시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 존 해리스 등 3명이 전부다.

하이라이트는 11~13번홀, 이른바 '아멘코너'다. 1958년 허버트 워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기자가 재즈 밴드 연주곡 '샤우팅 앳 아멘코너'에서 힌트를 얻어 명명했다. 첫 홀인 11번홀(파4ㆍ505야드)은 500야드를 넘는 전장에다가 페어웨이 왼쪽으로 길게 해저드가 도열하고 있어 티 샷의 정교함이, 12번홀(파3ㆍ155야드)은 그린 앞에 개울, 그린 주위에 다시 3개의 벙커가 포진해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필수적이다. 아멘코너를 벗어나는 마지막 13번홀(파5ㆍ510야드)은 반면 2온이 가능해 버디나 이글을 잡아내야 우승 진군이 가능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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