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국제교류재단이 오는 8일 베트남 달랏대학교에 고(故)오종호 교수 장학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오종호 장학금은 베트남 달랏대에서 한국어교육에 힘쓰다 별세한 오종호 교수의 열정을 기리기 위해 유가족의 기부금으로 만들어졌다.
오 교수는 2011년 6월 한국에 잠시 귀국했을 당시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파견임기도 마치지 못한 채 약 두 달 만인 같은 해 8월 세상을 달리했다. 달랏대에서는 분향소를 마련해 오 교수를 추모했다. 한국어과 학생들도 "오 교수님 덕분에 한국에 대해 많이 알게 됐을 뿐 아니라 꿈을 찾았다"며 깊은 존경을 표했다.
오 교수의 유가족들은 그간 고인이 보여준 한국어 교육 진흥을 위한 노력과 열정을 기리는 뜻에서 '베트남 달랏대학교 오종호 장학금'으로 2011년 한국국제교류재단에 5000달러를 기부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지난해부터 5년 동안 매년 한국어학과에서 학년별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은 4명에게 500만동(약 250달러)씩 장학금을 전달한다.
한국국제교류재단 관계자는 "故오종호 교수 장학금이 달랏대에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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