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다발성경화증이나 중증근무력증 같은 염증을 일으키는 신경계자가면역질환에 대한 보조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염증반응은 면역세포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외부의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혈관확장, 부종, 통증, 발열 등을 동반하는 면역반응을 말한다. 심하면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부 임신혁 교수 연구팀이 하버드의과대학 권호근 박사 등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자체개발한 유산균 혼합물 IRT5가 장관 면역계에서 과민 염증반응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IRT5 유산균 혼합물을 다발성경화증 모델동물에 투여했다. 그 결과 조절 T 세포가 활성화되는 반면 염증성 T 세포는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질병의 발병과 진행도 각각 50%와 30% 가량 줄어들었다. T 세포는 인체의 면역반응을 담당하는 세포를 말한다.
임신혁 교수는 "유산균을 이용해 몸 전체에서 일어나는 염증성 질환을 제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이번 연구논문의 의의를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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