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가는 정치권의 선물보다 이 여유에 주목하는 듯 하다. 덕분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정치권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파는 쪽보다 사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아직 추세상승에 대한 확신은 부족한 듯 하다. 이전 고점을 뚫고 올라서기엔 아직 확신이
최근의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는 단기 이벤트들 속에서도 금융시장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소비지출과 제조업 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금융시장의 추세적인 흐름을 결정짓는 것은 여전히 경기 펀더멘털 모멘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회복의 선순환 고리는 국내 경제지표를 통해서도 잘 반영되고 있다. 국내 펀더멘털 지표들의 개선세는 극심한 환율 변동성(엔화 약세, 원화 강세)에 시달렸던 1월과 2월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그만큼 국내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과 대외 불확실성을 극복할 모멘텀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시퀘스터를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의 입장차가 크다.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은 여전히 세금을 중요한 재정지출 축소 수단으로 본다. 오바마 대통령의 시퀘스터 협상안에서 세금제도 개편에 따른 증세 규모가 0.68조 달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이 증세안을 포함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시퀘스터 협상안을 반대한다. 미국 최고법인세율이 35%인데 세금구멍(tax loopholes)으로 인해 유효세율은 19%(11년, OECD기준)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지만 공화당은 투자의욕 고취,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증세안을 거부한다.
다우산업평균 등 미국 증시는 사상최고치 근처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12개월 예상 EPS 등 실적은 07년보다 12년이 높은 상황이지만 불확실한 장기전망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07년보다 12년이 낮아 사상최고치를 현재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상향, 사상최고치 돌파는 시퀘스터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3월은 지나야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정인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KOSPI 2010~2050 수준은 약 2년에 걸쳐 강한 지지·저항대로 작용한 지점으로 강한 저항이 예상되는 구간이다. 이로 인해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하다.. 부동상 저점대 높여가면서 지난 1월말 60주 이동평균선 위에서 단기 저점대 형성이 예상된다. 일봉상 20일 이평선이 60일선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 이평선 모두 강한 상승세를 형성하면서 지지력이 강하고 지지대는 높아지는 상황이다. 1990~2030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점차로 상승추세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 증시는 2007년 2~3월과 2010년 7!8월 주가흐름과 유사한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코스닥지수도 2009년 이후 약 4년간 저하응로 550 부근에 도달해 단기 조정을 예상한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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