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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우치' 주연, 배우로서 '깨달음'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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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우치' 주연, 배우로서 '깨달음'을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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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무대 위에서 환한 미소와 함께 노래하던 아가씨가 철부지 엄마에 이어 이번에는 비밀을 품은 조선시대 내금위 다모로까지 변신했다. 바로 '전우치'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애프터스쿨 멤버 주연의 이야기다.

밝고 화사한 미소를 흩날리는 천생 '봄 처녀'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진지해지는 '반전 매력'을 가진 주연. '전우치' 종영 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인 그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들어봤다.
주연은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전우치'(연출 강일수 박진석, 극본 조명주 박대영)에서 도도하고 베일에 싸인 분위기를 풍기는 은우 역을 맡아 안방극장을 찾았다. 첫 사극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배역을 당차게 소화해 냈다.

"한동안 '전우치' 속의 은우로 살았잖아요. 방송을 마치니 뭔가 아쉽기도 하고 허탈한 감정도 들어요. 하지만 역시 가장 기쁜 건 배우로서 이렇게 작품 하나를 끝냈다는 성취감인 것 같아요. 뿌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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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주연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평소 자신의 모습과 다른 어두운 분위기의 은우를 연기했기 때문. 하지만 그에게 있어 이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었고, 이를 통해 배우로서 깨달음을 얻었다.
"'전우치'의 은우를 연기하며 하나의 벽을 느꼈던 것 같아요. 전 활발한 편인데 은우는 딱딱하고 감정 표현을 잘 하지 않거든요. 사실 불편하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 초반에는 조금 헤맸던 것 같기도 해요."

데뷔작 '웃어라 동해야'에서는 느낄 수 없던 난관. 이 과정에서 애프터스쿨로 쌓았던 무대 경험이 큰 힘이 됐다. 3분 남짓의 짧은 시간동안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했던 집중력이 캐릭터에 녹아들어가는 데도 발휘된 것.

"그냥 무작정 연기를 먼저 시작했다면 지금 정도의 표현력이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무대 위에서 집중하고 표현하는 것이 확실히 연기에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역시 전 연기자 주연이기도 하지만 애프터스쿨의 멤버인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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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도, 그리고 가수로서도 한층 성장했다. 연기에 도전하면서 발전을 맛봤고, 또 무대에 대한 갈증과 열망을 동시에 느꼈던 것. 완성형 만능엔터테이너에 한걸음 다가선 셈이다.

"'전우치'를 통해 배우로서의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들었지만 스스로 정말 많이 배웠거든요. 현장에서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엄청난 행운이었습니다."

'전우치'를 통해 신인의 태를 한 꺼풀 벗은 주연은 앞으로도 연기를 향한 열정의 끈을 놓지 않을 계획이다. 당장은 애프터스쿨로 무대 위에 오르겠지만 조만간 또 배우로서 팬들과 호흡을 나누겠다는 것. 끝으로 주연은 연기자로서의 각오를 당차게 밝혔다.

"연기를 통해 사람의 감성을 터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를 보시는 분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배우요. 거짓 보다는 진정성을 가진 주연. 제가 그려갈 미래를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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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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