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에 나눠갚는 주담대출 급증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주택담보대출이 '정해진 금리'에 빌려 '나눠 갚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금리변동에 대한 이자상환 부담이나 만기에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상환충격을 줄일수 있다는 평가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말(잔액기준) 0.5%에서 지난해 말 14.2%로 30배 가까이 증가했다. 금액을 기준으로는 1조6000억원에서 46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고정금리대출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후 원금을 전액 상환 할 때까지 '정해진 금리'를 적용받는 것을 말한다. 반대 개념인 변동금리는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에 연동해 금리가 변하는 것을 말한다.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을경우, 금리가 상승하면 차주의 이자부담액이 가중돼 금리위험이 커진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지난 2011년부터 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릴 것을 각 은행에 지도해왔다.
빌린돈을 장기간 나눠 갚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역시 주택담보대출 구조변화의 또 다른 한 축이다.
비거치식 분할상환 비중은 2010년 말 6.4%에서 2012년 13.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8조2000억원에서 45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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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대출은 만기가 되면 대출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일시상환위주였지만,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일시상환은 거치기간이 끝나면 한꺼번에 닥쳐온 원금상환의 부담으로 차주가 제 때 돈을 갚지 못하는 등 은행권 입장에서도 리스크가 있는 대출이기 때문이다. 2010년 41.3%에 달하던 일시상환대출 비중은 2011년 38.3%, 2012년 33.7%로 줄었다. 은행권이 비거치식 대출에 대한 금리를 우대하고, 영업직원에 대한 관련교육을 강화한 결과다.
금감원은 이 같은 추세에 속도를 더해 오는 2016년까지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분할상환의 비중을 각각 3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련 대출의 비중확대 이행실적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면서 "주택담보대출 구조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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