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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숙박시설 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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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에어비앤비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숙박시설 공유 업체다. 192개국 3만4000여개 도시의 20만개 숙박시설을 소개해준다. 하루 평균 3만5000건의 거래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이뤄진다. 세계 최대 호텔 체인 힐튼에 필적하는 규모다. 2008년 창업 이후 지난해까지 에어비앤비에서 예약된 숙박 일수가 1000만일을 돌파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 피터 티엘은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가 25억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다.

에어비앤비의 공동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31·사진)는 작은 아이디어를 사업 아이템으로 살려 크게 성공한 주인공이다. 그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평범하기 이를 데 없다.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 출신인 그는 디자인 회사를 창업하기 위해 기존 업체에서 퇴사했다. 이후 대학 동창생 조 게비어와 함께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아파트에 사무실을 꾸몄다.
2007년 체스키와 게비어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디자인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1만명 이상이 참석한 행사에서 이들은 묵을 숙소조차 정하지 못해 불평하는 참석자들과 만났다. 호텔 방이 턱없이 부족한 탓이었다. 방이 있어도 숙박비가 너무 비쌌다. 이들은 비싼 아파트 임차료나 충당하자는 생각에서 컨퍼런스 참석자들에게 자기들 방을 빌려줬다. 이렇게 해서 1주도 안 되는 사이 1000달러를 벌었다.

체스키는 '집을 잠시 비워야 하는 사람과 임시로 방이 필요한 수요자를 연결시키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는 디자인 사업을 접고 본격적으로 민박 중개업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해서 2008년 에어비앤비가 탄생했다. 에어비앤비란 필요할 때 바람을 넣어 사용했다 평소에는 접어 보관하는 침대인 '에어베드(airbed)'와 '아침식사(breakfast)'가 결합돼 만들어진 단어다.

사업 초기부터 반응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숙박시설과 숙박객을 연결하는 업체는 숱하다. 투자자들은 새로울 게 없다며 에어비앤비에 등을 돌렸다. 더욱이 자기 집을 낯선 이에게 빌려줘도 괜찮을지 걱정하는 집주인이 많았다. 여행객은 안전이 걱정스러웠다.
이에 체스키는 독특한 집들을 찾아 일반 호텔에서 누릴 수 없는 독특한 체험 서비스로 맞섰다. '호텔만 아니면 어디든 머물 수 있다'는 에어비앤비 광고 문구가 바로 이런 의미다.

체스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으로 집주인과 여행객 사이의 신뢰를 구축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홍보에 돌입했다. 철저한 회원 관리로 집주인의 프로필을 공개하고 실제로 그 집에 머문 사람만 소감을 남길 수 있도록 조치했다.

대여 대상도 일반 주택에서 성(城)이나 대저택·이글루·섬·선박·자동차·비행기까지 다양화했다. 숙박료는 모바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다. 24시간 1대1 상담 서비스도 가능하다.

무한 변신을 시도 중인 에어비앤비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현재 연간 1500만의 예약 건수는 몇 년 안에 1억건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매출 10억달러(약 1조865억원) 달성도 시간문제에 불과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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