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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도 사모펀드에 피인수후 상장폐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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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칼라일 그룹과 상장폐지 논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나스닥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나스닥 OMX 그룹도 델 컴퓨터처럼 사모펀드에 피인수되는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거래 감소로 거래소 수익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차라리 좋은 가격에 매각하는 것이 주주들 입장에서는 이익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나스닥 OMX 그룹이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과 상장폐지에 대한 사전 논의을 가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관계자를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인수 가격에 대한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리는 아데나 프리드먼 칼라일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도해 마련됐다. 그는 2011년 칼라일에 합류하기 전 나스닥 그룹에서 CFO와 전략 부분 대표를 담당한 경험이 있어 두 회사의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

거래소 운영업체들은 증권 거래 부문에서 최근 수익이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비용 절감 등의 목적으로 최근 합병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거래소가 런던금속거래소(LME)를 인수했으며 뉴욕증권거래소(NYSE)-유로넥스트도 지난해 12월 인터컨티넨털거래소(ICE)에 피인수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로만 거래소 업계에서 500억달러가 넘는 인수제안이 있었다.
나스닥 OMX 그룹도 최근에는 거래 부문 매출 둔화에 따라 비용을 절감하려는 목적에서 사업부를 재편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업체 샌들러오닐앤파트너스의 리치 레페토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이 매각을 검토하는 이유는 주주 가치 제고 때문"이라며 "나스닥이 영업을 통해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가치 이상으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면 매각 문제를 검토해보는 것이 이사회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나스닥이 주당 35달러 혹은 40달러에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면 주주들은 매우 행복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칼라일과 인수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이날 나스닥 OMX 그룹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9% 올라 3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최고 9.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32.15달러까지 올랐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매튜 하인츠 애널리스트는 "칼라일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고 나스닥 그룹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를 원하고 있다"며 두 주식 모두 매수를 권유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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