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원장 권진봉)은 31일 올해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6% 하락했으며 전세가격은 0.20% 상승했다고 밝혔다.
실수요자에게 외면받고 있는 대형 평형 아파트가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135㎡ 초과(-0.73%), 85㎡ 초과~102㎡ 이하(-0.54%), 102㎡ 초과~135㎡ 이하(-0.51%) 규모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전세의 경우 재건축 이주와 학군수요,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효과 등이 지속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탔다. 수도권(0.19%)은 강남 재건축 이주수요와 학군수요 발생으로 전월대비 오름폭이 다소 확대되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방(0.22%)은 정부부처 이전과 지방산업단지 근로자 이주수요로 세종시(1.34%)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도 상승했다. 전국 평균 전세가율은 59.4%를 기록하며 전월(59.1%)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방 전세가율이 61.5%로 수도권(57.1%)보다 높아 전국 평균을 끌어올렸다.
방송희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새 정부의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에 담겨질 주택매입 유도책과 전월세 안정화, 하우스·렌트푸어 대책 등에 따라 주택시장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매매가격은 부동산정책이 가시화되면 하락세가 둔화 될 수 있겠지만 전세는 매물부족과 학군·신혼부부 수요로 인해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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