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셋값 상승률 1위 '세종시'..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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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올해 1월에도 매매가격 하락, 전세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이후 부동산 대책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거래가 침체된 영향으로 보여진다.

한국감정원(원장 권진봉)은 31일 올해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6% 하락했으며 전세가격은 0.20%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매는 경기 불확실성과 취득세 감면 종료에 따른 거래 침체로 하락폭이 확대되며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도권(-0.54%)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인천·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이어지며 가격 하락세가 심화됐다. 지방(0.01%)은 정부부처 이전효과와 지방산업단지 이주수요 등으로 세종, 충남, 대구 등에서 강세를 보이며 5개월 연속 올랐다.

실수요자에게 외면받고 있는 대형 평형 아파트가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135㎡ 초과(-0.73%), 85㎡ 초과~102㎡ 이하(-0.54%), 102㎡ 초과~135㎡ 이하(-0.51%) 규모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전세의 경우 재건축 이주와 학군수요,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효과 등이 지속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탔다. 수도권(0.19%)은 강남 재건축 이주수요와 학군수요 발생으로 전월대비 오름폭이 다소 확대되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방(0.22%)은 정부부처 이전과 지방산업단지 근로자 이주수요로 세종시(1.34%)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실수요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중소형 평형의 전세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60㎡ 이하(0.30%), 60㎡ 초과~85㎡ 이하(0.29%), 85㎡ 초과~102㎡ 이하(0.26%) 규모 순으로 상승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도 상승했다. 전국 평균 전세가율은 59.4%를 기록하며 전월(59.1%)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방 전세가율이 61.5%로 수도권(57.1%)보다 높아 전국 평균을 끌어올렸다.

방송희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새 정부의 주택시장 정상화 방안에 담겨질 주택매입 유도책과 전월세 안정화, 하우스·렌트푸어 대책 등에 따라 주택시장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매매가격은 부동산정책이 가시화되면 하락세가 둔화 될 수 있겠지만 전세는 매물부족과 학군·신혼부부 수요로 인해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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