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증가세가 둔해지고 지난달 물동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하는 등 세계 경기 침체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국토해양부는 2012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이 총 13억3000만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2011년 13억1000만t보다 1.6% 증가했다. 2012년 1월 물동량은 1억1000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억1800만t보다 6.6%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16.9%), 자동차(5.0%), 화공품(5.0%), 유류(2.3%) 등이 늘었고 유연탄(-8.1%), 시멘트(-0.4%), 모래(-6.6%) 등은 줄었다.
2012년도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2161만1000TEU보다 88만6000TEU(4.1%) 증가한 2249만7000TEU를 기록했다. 2년 연속 2000만TEU를 돌파했다. 국토부는 부산항 환적화물 증가와 광양항 활성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2012년 12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0.6% 증가한 189만3000TEU, 환적화물은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한 72만8000TEU를 처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세계 경기침체로 수출입화물 처리실적 증가세가 2010년 19.1%, 2011년 8.6%였으나 지난해 1.7%로 둔화됐으나 부산항 환적화물이 증가해 2년 연속 2000만TEU 달성했다"며 "올해 피더항로 확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환적화물을 유치하고, 항만배후단지를 활성화해 고부가가치 화물을 창출하는 선진형 항만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 10대 항만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937억4만TEU를 처리했다. 10년 연속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인 부산항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702만TEU를 처리해 세계 5대 항만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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