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의 여러 버스와 지하철은 지난해 요금을 올렸다"며 "시민 삶이 너무 힘든 상황에서 적어도 당분간은 (9호선) 요금을 인상할 수 없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막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입장을 고수했고 서울시와 갈등을 키웠다. 급기야 지난해 5월9일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요금인상 계획안을 철회한다고 밝힌 뒤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이번 박원순 시장의 '요금 인상 당분간 불허' 방침은 9호선 요금인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1대 주주인 현대로템과 2대 주주인 맥쿼리한국인프라가 각 25% 와 24.5%의 가지고 있다. 세계적인 자산운용회사인 맥쿼리가 2002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들어온 뒤 지하철 9호선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심을 모았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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