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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위안화 활용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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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통화 스왑 자금 이달 중 공급 - 직접 결제 서비스 등 확대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이달 중 국내에 공급될 한중 통화 스왑 자금에 은행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무역대금을 위안화로 직접 결제할 가능성이 커져 기업 금융시장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한ㆍ중 통화스왑 자금을 국내기업의 대중 위안화 무역결제나 중국기업의 대한 원화 무역결제에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지난해 12월 중국 인민은행과 합의했다. 한ㆍ중 통화스왑 자금의 규모는 총 64조원(3600억 위안)으로 이 중 일부 금액이 이달 안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같은 제도 시행을 계기로 시중은행은 위안화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위안화 결제 서비스는 개인 송금 업무에 그치고 있지만, 시중은행은 한중 통화 스왑 자금이 기준금리 수준의 낮은 이자로 공급되면 국내 기업들의 대(對)중국 무역 결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업의 무역결제 대금은 중국은행의 서울 지점을 경유하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결제됐다"며 "이번 제도로 위안화의 공급이 원활하게 되면 기업의 무역 대금을 직접 결제하는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9년부터 4년째 위안화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10년부터 위안화 결제 서비스를 운영 중인 국민은행은 "위안화 대출 방식이 경쟁 입찰에서 수시신청 방식으로 바뀌는 등 전과 달라지는 제도 등을 숙지하고 참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외국계 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 다만 외국계은행은 국제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은행보다 위안화 결제 부문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다는 점을 내세워 기존 서비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관계자는 "현재 한은이 제공하려는 금리보다 낮은 조달금리로 홍콩에서 위안화를 확보하고 있다"며 "위안화 유동성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한은의 위안화 대출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안화 결제 서비스는 중국의 무역 거래 규정이 변화할 때 제공할 수 있는 자문 서비스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요층인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도 기존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씨티은행은 그동안 북경과 상해에 코리아데스크를 운영하며 위안화 수출입 금융과 여수신 업무에 주력해왔다.

반면, 은행권은 담보 채권에 대한 문제와 위안화 대출의 짧은 기한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위안화 대출을 신청할 때 담보로 제공하는 원화 채권 때문에 신청 규모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또 그는 "한은이 추진 중인 3개월, 6개월 기한 위안화 대출보다 9개월,12개월 기한 대출에 대한 수요가 더 큰 것을 감안해 기간을 늘릴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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