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명절은 크게 국가명절과 민속명절로 나뉜다. 국가명절은 대부분 우상화 및 체제선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장 비중을 두는 날은 태양절(4월15일)과 광명성절(2월16일)이다. 각각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로 뒤로 하루씩 붙여 이틀씩 쉰다.
이밖에 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을 조국해방전쟁승리의 날로, 광복절인 8월 15일은 조국해방의 날로 부르며 국가명절로 기념한다. 조선소년단은 지난 1946년 생긴 것으로 전해졌으나 국가명절로 쉬는 건 내년이 처음이다. 마찬가지로 처음 명절로 정해진 어머니날의 유래는 확실치 않으나 지난 1961년 김일성이 제1차 전국어머니대회에서 연설한 날을 기념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속명절은 우리와 비슷하게 설과 추석이 있다. 양력설에는 하루, 음력설에는 뒤로 이틀을 붙여 사흘을 쉬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 4월 초순께 청명에도 민족명절로 정해 하루씩 쉰다. 청명은 올해 처음 쉬는 날로 정해졌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전래명절의 부활이라는 측면뿐만 아니라 과도한 주민동원에 따른 불만을 해소하고 해외교표의 북한방문이 늘어나는 추세에 대비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건재공업절(1월8일), 철도절(5월11일), 체육절(10월 둘째 일요일) 등 크고 작은 기념일 34개를 지정해 해당부문 종사자들끼리 모여 간단한 행사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출생일로 알려진 1월 8일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한 조치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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