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일부가 집계한 남북교류협력 동향을 보면 우리측 교역업체 24곳은 394만달러를 선불금으로 지급했다. 이 가운데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3개 기업이 수산물 47만달러치를 반입했을 뿐 나머지는 돌려받지 못했다. 이밖에 모래업체 6곳은 선불금으로 1600만달러를 지급했으나 모래를 반입하지 못했다. 돈을 먼저 주고도 받지 못한 게 1947만달러치에 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교역업체가 반입하는 데 대해 승인한다는 방침이나 북한은 우리 기업에게 (방북) 초청장을 발행하거나 수산물을 제공하는 데 비협조적"이라고 설명했다.
대북교역이 막히면서 관련기업 상당수는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남북교역업체나 금강산 관련업체는 정부에 5ㆍ24조치를 풀어달라고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정부가 지난 9월에는 경영난에 봉착한 남북교역기업에 대해 무상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386개 업체가 44억2220만원을 지원 받았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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