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600개 기업 지난해 사회공헌 실태 조사 결과, 주요 기업 222개사 3조1241억원 지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우리 기업들의 지난해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2002년, 1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불과 10년 만의 일이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및 본회 회원사 등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공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기업 222개사가 지출한 사회공헌비용은 3조1241억원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국민경제 발전은 물론 사회공헌을 통해 국민복지 증진에도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 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우리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수준은 일본과 비교해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우리나라가 3.20%로 일본(2.73%)보다 높았다.
각 기업 임직원 자원봉사도 양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평균 봉사활동 건수도 2004년 572건에서 2011년 2003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봉사활동 시간도 2004년 3시간에서 2011년 17시간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봉사시간, 봉사활동의 건수가 증가한 것은 자원봉사가 기업문화로 정착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에는 임직원 전문지식을 활용한 프로보노 활동을 펼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어 기업의 전문성이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실질적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8명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사회공헌활동 규모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50.7%)하거나 확대(35.1%)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사회공헌 지출비용 조사에서 16개 기업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 규모를 줄이지 않은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우리 기업 사회공헌은 짧은 기간 내 3조원 시대에 진입했다"며 "이와 같은 결과는 우리 기업들이 나눔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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