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25일(현지시간)BBC가 지난 3년간 200명의 간부들에게 퇴직 수당으로 평균 10만 파운드를 지급해 영국 회계감사원(NAO)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라프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BBC는 퇴직금으로 통상 퇴직금의 두 배인 5800만 파운드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194명의 임원들이 퇴직금으로 각각 10만 파운드씩을 받았으며 총 14명의 임원들이 각각 30만 파운드를 퇴직금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퇴직금을 받은 임원은 마크 비포드 전 저널리즘 감독관(94만 9000파운드)이었다. 몇몇은 연봉보다 두배가 넘는 돈을 퇴직수당으로 받아 챙기기도 했다.
공공회계위원회(PAC)의 리처드 베이컨 의원은 "국민들이 왜 BBC의 간부들이 그렇게 많은 금액을 퇴직금으로 받는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라며 "오랜 기간 동안 BBC는 방만하게 수신료를 써 왔다"고 꼬집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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