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20일 전원회의를 열고 포스코ㆍ유니온스틸ㆍ동부제철ㆍ현대하이스코ㆍ세아제강ㆍ포스코강판ㆍ세일철강 등 7개사의 컬러강판 및 아연도금강판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철강업계는 1위 업체인 포스코의 가격을 관행적으로 따라갔을 뿐 조직적인 담합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수시로 만나 가격과 공급물량을 조절해 왔다고 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글로벌 철강 경기침체로 적자를 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사들은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로 인한 경영난 가중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동부제철과 포스코강판은 올 3ㆍ4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하이스코는 내년부터 컬러강판 감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황이 워낙 안 좋은 데다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현대하이스코의 경우 자동차강판이 주력이라 컬러강판을 감산하면 그만이지만 컬러강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유니온스틸은 고민이 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철강사들에게 공정위의 과징금 폭탄은 자칫 '사형선고'가 될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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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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