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해외 영화제의 연이은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범죄소년’(제작: 국가인권위원회, ㈜영화사 남원)이 지난 5일 필리핀에서 열린 제14회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는 1999년 개최된 이후 동남아시아 및 세계 각국의 영화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영화제로, ‘범죄소년’은 국제 경쟁 부문에 출품돼 총 8편의 경쟁작들 가운데 최고상인 최우수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등극했다.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는 2001년 김기덕 감독의 ‘섬’(여우주연상)을 시작으로 2005년 ‘그때 그 사람들’(최우수 작품상), 2010년 ‘하녀’(감독상, 여우주연상), 지난 해 ‘시’(여우주연상)까지 한국영화들이 수상소식을 전해온 바 있다. 올해는 그 뒤를 이어 ‘범죄소년’이 2관왕에 등극, 3년 연속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 주요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시상식을 빛낸 강이관 감독은 경쟁 부문 최고의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소감으로 “‘범죄소년’을 처음 만들기 시작할 때는 완성할 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고 보니 더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으며 “영화에 재능 기부를 해주신 모든 배우,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스태프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자신의 첫 스크린 주연작으로 도쿄국제영화제에 이어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까지 2관왕을 달성하는 영예를 안은 신예 서영주는 학생의 신분이기 때문에 안타깝게 참석 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남우주연상 소식을 들은 서영주는 “도쿄국제영화제에 이어 다시 한 번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다. 이런 꿈같은 일이 있을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올해 ‘범죄소년’이 내게 좋은 선물이 된 것 같다. 가르쳐주시고 끌어주신 강 감독님, 항상 좋은 조언 많이 해주신 이정현 선배님 외 모든 스태프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