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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합격에다 안내견까지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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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서울시 7급 합격 시각장애인 최수연씨에 안내견 선물

최수연씨가 삼성화재에서 받은 안내견 온유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최수연씨가 삼성화재에서 받은 안내견 온유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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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안내견에 대한 편견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시각장애인 최수연(28)씨는 요즘 기쁨이 두배다. 지난 9월 서울시 일반행정직(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데 이어 최근엔 삼성화재로부터 안내견 '온유'를 생활의 동반자로 얻었기 때문이다. 안내견과 생활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이뤄진 것이다.
"지금까지는 지팡이를 짚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장애물이 곳곳에 있어서 보행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안내견이 있으면 활동하는데 자신감이 커지겠죠. 주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는 느낌도 받고요."

최씨는 신청한지 2개월 만에 안내견을 무상으로 받아 운이 좋은 편이다. 신청 이후 성격이 맞지 않거나 공급이 부족해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는 지난 1993년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보급을 시작했는데 매년 양성규모는 8~10마리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무상기증한 안내견은 156마리, 이 가운데 현재 전국에서 활동중인 숫자는 59마리다. 회사 관계자는 "훈련도 고된데다 활동기간도 10~15년 정도"라고 말했다.
그가 온유와 처음 만난 것은 2개월 남짓이지만 각별해 보이는 인연은 또 있다. 신청자는 분양받기에 앞서 안내견과 함께 한달간 적응훈련을 거치게 되는데 성격이 잘 맞는 온유와 그의 생일이 1월13일로 같았다.

최씨는 "우연이지만 생일이 같다는 점에서 앞으로 좋은 인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4월 서울시 공무원 임용을 앞두고 있다. 안내견과 함께 출근하는 최초 공무원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최씨는 "공무원은 장애라는 편견 없이 능력껏 평가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앞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안내견과 함께 근무하게 될 최씨가 생활에 불편을 전혀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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