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MBC ‘나가수 2’의 최종회인 ‘가왕전’에 참여 중인 그룹 국카스텐이 매 도전 무대마다 위험한(?) 실험 정신을 펼치면서 음악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국카스텐은 9일 방송 분 ‘가왕전’ 5강전에서 대중적으로 다소 낯설고 표현하기 어려운 곡인 고 김현식의 ‘넋두리’를 선곡해 인상적인 무대를 꾸몄다. 곡이 가진 특유의 쓸쓸하고 처연한 한의 정서를 빈틈없는 연주와 신들린 가창력으로 풀어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고 무사히 4강에 안착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국카스텐의 연속되는 실험과 모험에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첫 경연인 7강에선 대중가요계의 진정한 가왕으로 불리는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대담하게 선곡했고, 다음으로는 장르나 스타일 면에서 전혀 다른 박진영의 '허니'를 골랐다. 지난주에는 박완규도 부르기를 포기했고 평소 자신감으로 뭉친 보컬 하현우 자신도 경연 후 ‘위험한 노래’라고 표현한 고 김현식의 ‘넋두리’로 무대에 올랐다.
국카스텐은 "가왕전 선곡에 있어 일부러 모험이나 실험을 생각하고 의도한 것은 아니다. 어떤 곡으로든 그 무대가 부담이 없겠나. 다만 우리의 선곡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면 그건 올해 국카스텐이 많이 변하고 배우고 얻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카스텐의 과거-현재-미래’라는 테마로 꾸며질 이번 단독 공연 ‘TIME AFTER TIME’은 오는 30~31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기존 국카스텐의 곡들뿐만 아니라 ‘나가수’에서 선보였고, 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곡의 무대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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