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벤처1세대’ 서승모 전 C&S대표 구속기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벤처1세대’ 경영인 서승모(53)씨가 투자손실로 경영권을 내어줄 위기에 처하자 회사 이름으로 수십억원대 개인 빚을 갚으려다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김한수 부장검사)는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씨앤에스테크놀로지(C&S) 서 전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해임되기 직전인 지난 3월 회사 명의 인감을 따로 만든 뒤 90억원 상당의 약속어음을 개인 채권자들에게 발행해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전 대표가 어음발행에 사용한 용지는 문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른바 ‘문방구 어음’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 결과 서 전 대표는 투자손실로 담보로 내놓았던 자신의 회사 지분을 잃고 경영권을 내어줄 위기에 처하자 개인 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서 전 대표가 지난 2월 김동진 C&S테크놀로지 회장(62)의 사무실을 불법 도청한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서 전 대표는 김 회장과 경영권 갈등을 겪는 와중에 도청으로 약점을 잡아 우위에 설 목적으로 자신의 수행비서에게 회사 고문 사무실에 대한 도청장치 설치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행비서 주모(37)씨도 함께 불구속기소했다.
서 전 대표는 또 납품업체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며 주선 대가로 회사 몰래 중간업체로부터 16억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서 전 대표는 가짜 협약서를 이용해 돈을 빌리는 수법으로 납품업체로부터 15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도주에 나선 서 전 대표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이를 모두 기각하자 보강수사를 토대로 지난 4일 결국 구속수감했다.

한편 서 전 대표는 지난 1993년 C&S테크놀로지를 설립한 대표적인 ‘벤처1세대’ 경영인으로 꼽힌다. 서 전 대표는 벤처기업협회장 등을 지낸 바도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