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야후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소재 화상회의 관련 벤처기업인 '온디에어(OnTheAir)'를 인수했다.
야후의 대변인은 "온디에어의 기존 서비스를 야후에서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 회사가 야후의 변신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온디에어'는 모바일 부문에 집중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이 회사의 직원들이 모두 구글과 애플 등 실리콘밸리 주요 대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주로 스탠퍼드대 출신이어서 모바일 인재확보차원의 인수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야후의 임원인 애덤 캐핸도 인수배경에 대해 언급하면서 "재능있는 모바일 관련인재들을 채용하는 게 최우선 관심"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페이스북이 모바일 사업 강화를 위해 이미 스타 반열에 오른 앱 제작업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것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이번 인수는 마리사 마이어 신임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두번째 사례다. 앞서 지난 10월 야후는 뉴욕 소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신생벤처기업인 '스탬피드'를 인수했다.
'스탬피드'는 전 구글 직원들이 창업했으며 팝가수 저스틴 비버 등 연예인들이 투자한 회사이다.
마리사 마이어 CEO는 지난 10월 실적 컨퍼런스에서 "주요 관심사는 모바일 기술"이라면서 "최소한 기술인력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분야에서 일하게 될 것이며, 앞으로 야후는 모바일 회사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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