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터넷업계 판도 바뀌나
관계자에 따르면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회동해 두 회사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사간 관계가 더 밀착할 가능성을 두고 정보기술(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양사 최고 경영진이 만난 것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특히 웹 검색 분야의 협력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야후의 메이어 CEO와 페이스북의 샌드버그 COO가 앞서 구글의 임원으로 함께 일한 사이라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페이스북에 있어 웹 검색능력 강화는 시급한 보완이 필요한 분야다. 지난 9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상장 이후 첫 인터뷰에서 “검색에서 또 다른 기회를 찾겠다”면서 “페이스북은 정보를 찾는 사람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검색 분야에서 많은 노하우를 가진 야후와 손잡을 충분한 동기를 가진 것이다.
페이스북과 야후의 전략적 동맹이 정말로 성사될 경우 세계 IT업계에 미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구글은 전례없는 위협적인 상대를 만나게 된다. 또 지난 2009년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엔진 ‘빙’을 놓고 제휴했던 것 역시 뿌리부터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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