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 막차 연장, 심야택시 공급 등 '택시 승차거부 대책' 발표
연말연시 앞두고 단속·계도와 공급 병행해 시민 불편 최소키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기승을 부리는 택시 승차거부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했다. 송년, 신년모임 등이 잦은 시기에 시민들의 귀갓길 교통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4일 오전 신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연말연시 집중 발생하는 택시 승차거부 단속과 대안 마련을 골자로 한 '택시 승차거부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의 단속지침에 택시 승차거부는 '빈차' 표시등을 켠 택시 운전자가 승차를 원하는 승객을 의도적으로 탑승시키지 않는 행위를 말한다.
여기에는 ▲승객이 타기 전 행선지를 물은 뒤 태우지 않는 행위 ▲빈차이면서도 손님이 제시한 행선지를 듣고 지나치는 행위 ▲핑계를 대며 승차한 손님을 하차시키는 행위 등이 해당한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승차거부가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지역은 '홍대입구'였다. 강남역과 종로가 뒤를 이었고 시간대별로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가 가장 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세 지역은 전체 신고의 54.9%를 차지할 정도로 승차거부가 집중된 지역이었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마련한 대책에는 ▲승차거부 빈발지역 버스 막차시간 연장 ▲택시 승차거부 특별단속 ▲심야전용택시 도입 등이 포함됐다.
먼저 오는 31일까지 홍대입구와 강남역, 종로 등 승차거부 빈번지역 10개소 경유버스 98개 노선 막차가 새벽 1시(출발지로 향하는 정류소 기준)까지 연장 운행한다.
이는 기존 밤 12시 종료했던 버스운행을 1시간 연장한 조치로, 10개 지역에는 신촌, 영등포역, 여의도, 건대입구, 명동 등도 포함됐다.
서울시와 택시조합이 연계한 민관 합동 계도도 이뤄진다. 강남역과 종각, 동대문 등 7개소에서는 개인과 법인택시 조합, 서울시 직원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가 진행된다.
홍보활동에는 시민들의 승차 어려움을 줄이도록 승차질서를 유지하고, 승차거부 및 호객행위 근절을 위한 피켓 홍보 등이 병행될 예정이다.
밤 9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는 심야전용택시 1479대를 공급하는 한편 서울시와 각 자치구 직원 등 300여명을 투입하는 단속도 시행된다.
서울시내 20곳을 대상으로 새벽 2시까지 이어지는 단속에선 이동식·고정식 CCTV가 동원돼 승차거부와 부당요금 징수 등 위법행위를 적발한다. 아울러 원활한 공무집행을 위해 경찰의 지원도 받을 계획이다.
택시 승차거부에 적발될 경우 1차는 과태료 20만원, 2차 과태료 20만원 또는 자격정지 10일이 부과되고 연간 4번 이상 적발될 시 택시운전자격이 취소된다.
한편 11일부터 공급되는 심야전용택시는 심야 택시 수급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일요일을 제외한 평일과 토요일 운행되고, 운전석 차체에 '개인 9'라는 숫자를 기입해 식별을 돕는다.
이와 관련해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그 동안의 연말 택시 승차거부가 단속과 계도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버스 막차시간 연장과 심야택시 공급과 단속이 병행해 이뤄지는 만큼 시민 교통이용이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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