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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햄버거에 실증?…얌브랜즈, 성장세 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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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에서 ‘폭풍 성장’을 해 온 글로벌 페스트푸드 체인 얌브랜즈의 성장세가 한 풀 꺽일 전망이다. KFC와 피자헛으로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얌브랜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데다, 업계간 경쟁도 치열해진 탓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얌브랜즈 주가는 하루새 9.92% 떨어졌다. 데이비드 노박 최고경영자(CEO)가 4분기 중국내 동일매장 판매가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얌브랜즈의 주가는 여전히 일 년 전 보다 14% 오른 수준이지만, 지난해 동일매장 판매가 21% 급증한 것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얌브랜즈는 판매 감소의 원인으로 중국의 성장 둔화를 꼽았다.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탓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얌브랜즈의 문제점을 다른 곳에서 찾았다. 1980년대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을 당시 근대화 이미지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지만, 매장이 늘어나면서 신선함을 잃었다는 것이다. 중국 시장이 포화 상태로 더 이상 폭풍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최근 수년간 현지 요식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점도 얌브랜즈의 매출 감소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필리핀의 토종 브랜드 졸리비는 중국에서 용허킹(YONGHE KING)이라는 패스트푸드 누들 체인을 300개 가까이 운영하고 있는 등 얌브랜즈의 KFC와 피자헛의 중국내 경쟁사만 50여곳이다.
그동안 얌브랜즈는 중국인 입맛에 맞춘 새우튀김과 에그 타르트, 태국식 볶음밥 등 새 메뉴를 개발해 중국을 공략해 왔다. 업계 일각에선 이런 혁신도 현지 회사들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현지 음식점들도 고객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각종 전략을 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식 샤브샤브 전문점인 하이디라오(海底?)의 경우 손님이 기다리는 시간 무료 매니큐어나 구두 닦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이디라오는 지난 일년간 매장수를 60여곳으로 늘리며 명성을 쌓고 있다.

업계에선 중국은 여전히 성장 기회가 남아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중국의 중산층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중국의 경제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10% 넘게 증가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30일 주가하락은 투자자들의 과잉 행동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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