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실리콘은 만기가 도래한 어음 8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처리됐다.
당시 부채 1300억원을 상환하고 순수 차입증가금은 1700억원으로 총 투자자금 4300억원으로 2공장을 증설했다.
이에 따라 한국실리콘은 총 8300억억원을 투자해 연간 폴리실리콘 1만5000t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으나 2공장 공사 잔금 등을 갚지 못하면서 유동성 문제가 생겼다.
이에 따라 한국실리콘은 지난 9월 주주사인 수성기술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 S-Oil의 자금유치 활동 및 은행권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했으나 S-Oil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통해 한국실리콘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발표하면서 결국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아울러 한국실리콘은 동절기 높은 전기요금 및 원가 상승 등 현금확보와 공정개선을 위해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실리콘 관계자는 "내년 초 판매가격이 10%만 회복하더라도 매월 일정수준의 현금 창출이 가능해 충분히 회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윤순광 한국실리콘 사장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현재까지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강구했으나 결국 회생절차 신청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고객 및 채권자 모두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며 "한국실리콘은 9000억 수준의 자산을 가진 회사로 차입금이 3300억원 수준으로 높지 않아 손실을 최소화 하고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실리콘의 회생절차 개시신청(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한국실리콘에 대한 채권은 동결되며, 이후 회생수순에 따라 변제된다. 향후 법원의 개시결정에 따라 채권조사, 채권단 동의 등 절차를 거쳐 회생계획이 인가돼 회생계획에 따라 운영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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