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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는 유세戰… 朴-文캠프는 '논평육탄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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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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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각각 충청-호남, 부산-서울의 유세전을 시작하자 각 후보캠프의 대변인단들은 상대후보를 향한 날선 논평을 내고 육탄전에 들어갔다.

박 후보캠프는 문재인 후보를 향해 '노무현 시즌2'라는 꼬리표를 통해 실패한 과거의 부활을 경고한 반면 문 후보 캠프는 박 후보의 전날 TV토론과 여성대통령론 등을 비판했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이상일 대변인은 부산을 찾은 문재인 후보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문 후보는 이번 선거를 "과거 세력과 미래 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면서 "박근혜 후보는 5.16 쿠데타와 유신독재 세력의 잔재를 대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누가 정말로 과거 세력이고, 누가 미래 세력인지 현명한 국민이 더 잘 판단하시겠지만, 문재인 후보에겐 이렇게 묻고 싶다"며 "몇 십 년 전인 1979년에 서거하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언제까지 싸울 생각이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공격할 만한 것이 과거사 밖에 없는지는 몰라도 공격을 할 때 하더라도 사실에 근거해서 하는 게 신사다운 태도라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선규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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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변인은 문 후보가 박 후보에 대해 불통의 리더십으로 공격한 것에 대해서는 "안철수 전 후보와 소통을 다운 소통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아름다운 단일화'에 실패한 그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남에 대해 '불통'이라며 공격을 하는 것은 참 볼썽사나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 사건 피해자들인 서민을 울린 문 후보는 반(反)서민 후보"라고 말했다.

박선규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의 위선시리즈를 연일 내놓고 있다. 전날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한 논란을 비판한 1탄에 이어 이날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한 내용을 2탄으로 내보냈다. 박 대변인은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에 대한 인사청탁 의혹에 대한 처리과정, 탄핵정국 당시 노 전 대통령 곁에 있지 않았던 점, 최근 노 전 대통령과의 결별수순 등을 주장하며 위선의 가면을 썼다고 말했다.
정옥임 대변인은 문 후보가 이날 밝힌 '범국민적 새 정치 위원회'에 대해 "혼자 힘으로는 대선에 이길 자신이 없으니 다시 '새 정치' 운운하며 안 후보를 어떻게든 끌어들이겠다는 계산에 다름 아니다"고 깎아 내렸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미 '정치쇄신실천기구'의 구성을 제안했고 문재인 후보측으로부터는 실무협의팀 명단 및 시간, 장소를 통보받기로 했었다"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태도를 바꿔 새누리당을 제외한 범국민적 새 정치위원회 구성을 주창하는 걸 보니 과연 쇄신에 대한 진심이 있기나 한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근식 수석부대변인은 문 후보가 전날 광주를 방문해 지역탕평인사를 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두고 '어게인(again) 2002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인사정책 5년은 어땠는가. 악몽과도 같은 극단적인 편 가르기 '코드 인사'로 점철됐다"며 "문 후보는 '친노세력'으로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를 퇴장시켰으며 아무리 과거를 반성한다고 해도 말의 성찬일 뿐 DNA는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시즌2'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광온 대변인

박광온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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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대변인과 김혜원 부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의 대선승리가 헌정사상 첫 여성대통령의 시대를 여는 것이라는 논평을 냈다.

문재인 후보 캠프도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했다. 문 후보측 박광온 대변인은 "유세 첫날 박근혜 후보는 준비가 덜 된 과거세력, 문재인 후보는 책임 있는 미래 세력임을 보여줬다. 여러분이 두 후보의 유세를 들어 봤으면 느꼈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실패한 과거정권이 부활해서야 쓰겠느냐면서 문재인 후보를 공격한 뒤 자신을 '준비된 미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는 실패한 이명박 정권의 공동 책임자이며 이를 감추기 위해 들고 나온 것이 노무현 정부 실패론"이라며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국민을 치매환자로 몰아가려는 유혹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박 후보의 세종시 유세를 두고 "자신이 세종시를 지켰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선대위 대변인이 설명했다"면서 "그런데 왜 세종시지원 특별법 국회 처리는 한사코 반대하는지 모르겠다. 박근혜 후보는 거짓말하지 말고 약속을 실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박 후보의 TV토론에 대해서는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에 대한 박 후보의 잘못된 설명을 문제삼고 "박근혜 후보가 도대체 서민의 생활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서민의 삶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귀족후보, 특권후보이기 때문에 그 개념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맞는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닌 '같기도' 같은 설명을 한다"고 말했다.
진성준 대변인

진성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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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원 부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 직후 안 전 후보에 대한 동정론을 펼치는 것과 관련, "그 동안 안 후보에 대해 원색적인 음해성 비난을 일삼던 새누리당의 곡학아세(曲學阿世)가 놀라울 뿐"이라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도 모자라 목구멍만 넘기면 뜨거움을 잊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의 '국민면접' 토론회가 '면접탈락'의 성적표를 받은 것도 포장과 연출에 의존해 국민의 연민을 구할 수 밖에 없는 자기 한계의 정점에 봉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빠져 있는 스톡홀름증후군(인질이 인질범에 동화되는 현상)은 일면 권장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합리적 보수층까지 포괄하는 '국민연대'에 박근혜 후보가 동참한다면 국민이 열망하는 정치 혁신의 실현이 곧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허영일 부대변인은 "이인제 의원에 이어 이회창 전 대표도 박근혜 후보 지지대열에 동참했다"면서 "그래도 참신했던 김종인, 이상돈, 이준석 등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이회창, 이인제, 김무성 등이 선봉에 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 박근혜 후보의 선거캠프에 '올드 보이'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준비된 미래세력'이라는 말이 듣기에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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