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해외매출 3조4000억원..이 회장 발로 뛰며 해외 사업 영역 확장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이스라엘 출장길에 올랐다. KT관계자는 "KT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는 교류가 없었던 만큼 그 곳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현지 IT사업 현장을 둘러보고자 다녀온 것"이라고 전했다.
행전안전부 정보화전략실과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SI(시스템통합) 업체들이 전자정부 시스템 수출을 위해 파견을 나갔던 때였다.
행안부 실사단이 출장 중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KT 자회사인 이스트텔레콤 사장을 만나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 전략에 관한 논의한 터라 이 회장도 전자정부 관련 협력사항을 논의하고 현지 사업을 검토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이처럼 해외 세일즈에 주력하는 이유는 2015년 해외 매출 3조9000억원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는 관측이다. KT는 경쟁사들이 과거 해외 진출을 했다가 줄줄이 쓴맛을 본 것을 목격했음에도 '글로벌ICT컨버전스 리더'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이 직접 해외 현장을 방문해 사업성을 판단하고 지휘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이 회장의 글로벌 행보는 느슨해진 해외 사업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효과도 있다. KT는 20여개 개발도상국에서 초고속인터넷, 전자정부, 와이브로, 유씨티(통신인프라 계획도시), 통신망 컨설팅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만 7000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올해 KT가 해외 수주에 성공한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키봇 수출과 100억원 규모의 몽골 정부 지진 재난 경보시스템(EDWS) 사업이 전부다.
KT 관계자는 "해외 사업은 긴 안목과 호흡으로 가야한다"며 "이 회장이 직접 해외에 나가 사업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연달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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