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 달리하는 전·차"..코스피 1900 전후 공방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1900선을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기관의 강한 '사자'세가 전기전자(IT) 업종에 쏠리면서 전·차(IT·자동차)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오전 11시2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4.71포인트(0.78%) 오른 1898.75를 기록 중이다.

고용 및 경기지표 호조로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데다 중국의 경기반등 조짐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11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13개월 만에 경기분기점 이상으로 반등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78억원, 250억원어치를 팔고 있으나 기관에서 121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주로 국가·지자체(1277억원) 물량이다. 프로그램으로는 1674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주요 업종들은 전기전자(1.72%)를 비롯해 기계,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등이 1%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운송장비와 의약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이 소폭 하락세다. 의료정밀은 4%대 조정을 받고 있다.

주요 업종들도 IT와 자동차가 대조적인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4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오며 141만원 선으로 올라섰고 SK하이닉스도 2.61% 강세다. LG화학, 한국전력,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KB금융, LG디스플레이 등도 오름세다. 기아차는 1%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대차(-0.94%)와 현대모비스(-0.57%), 삼성생명(-0.11%), 현대중공업(-1.0%) 등은 하락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59종목이 강세를, 304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97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재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5.0포인트(1.02%) 오른 497.19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75원 올라 1084.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