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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경제지표 부진+실적 실망..나흘째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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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 우려 여전..3대 지수 모두 대선 후 5% 이상 하락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뉴욕증시가 나흘째 약세를 지속했다. 재정절벽을 둘러싼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고용 및 제조업 부문의 경제지표가 부진했고 기업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던 탓이다. 다만 이번주 내내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23%(28.57포인트) 내린 1만2542.3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16%(2.17포인트) 하락한 1353.32에, 나스닥지수는 0.35%(9.87포인트) 떨어진 2836.94포인트를 기록했다. 3대 지수 모두 대선이 있었던 지난 6일 이후 5% 이상 떨어졌다.
RBC 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톰 프로셀리는 "재정절벽을 둘러싼 해결 방안에 시장이 묶여있는 모습"이라면서 "또한 앞으로 몇 주 동안은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영향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모두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라델피아트러스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히카르도 시첼은 "월마트가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이 오늘 시장에 가장 영향을 미친 지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월마트 이익 전망 시장에 실망 안겨= 세계 최대 소매 체인 월마트는 올해 순익 전망치를 당초 전망치와 전문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월마트가 내놓은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주당 4.88~4.93달러였다. 당초 순익 전망치는 4.93~4.98달러였다. 또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 4.94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발표한 3분기(8~10월) 순이익은 주당 1.08달러로 전문가 전망치(1.07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39억3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1149억6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02억3000만달러보다는 증가한 금액이다.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으로 주가도 장중 4.87%까지 하락하는 등 3.63% 하락한 68.72달러로 6월 이후 최저치까지 주저앉았다.

◆샌디 타격에 실업수당 청구 급증= 슈퍼 허리케인 샌디가 고용지표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주(~11월10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7만8000건 증가한 43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신청 건수인 동시에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망치 37만5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샌디의 여파로 지연됐던 신청이 몰리고, 샌디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피해자들의 청구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짐 오설리번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샌디와 관련된 청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허리케인 이전에 노동시장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도 없었고, 노동시장은 회복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동북부 제조업 위축= 제조업지수도 부진했다. 미국 뉴욕주의 11월 제조업지수는 -5.22를 기록했다. 8월 이후 4개월째 위축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RBC캐피탈의 이코노미스트 제이콥 큐비나는 "기업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둔화된 것"이라면서 "재정절벽과 불확실성에 제조업이 경기가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동향을 살필 수 있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10.7을 기록했다. 지난달 5.7을 기록했다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고, 전문가 전망치(2.0) 보다도 크게 부진한 수준이다.

◆유로존 본격 경기침체 돌입= 유로존은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째 역성장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경기침체에 들어섰음을 알렸다. 통상 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침체로 본다.

이날 유럽연합 통계청은 3분기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국) GDP가 전분기대비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GDP는 지난 2분기에도 전분기대비 0.2% 감소했다.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유럽 각국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긴축에 나서면서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닉 코니스 ABN 암로 거시경제 분석 담당자는 "유럽의 경기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빠르게 살아나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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