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한국 진출 5년만에 철수를 결정, 백기를 들었다. 골드만삭스가 국내 자산운용업에서 손을 떼기로 선언하면서 외국계 운용사 국내 철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영업적자 상황 타개를 위해 2008년 100억원에 이어 2009년 150억원 등 4년간 총 네차례의 유상증자도 실시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현재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공모펀드는 총 8개로 설정액은 6275억원에 불과하다. 그나마 8개중 3개펀드는 설정액 100억원 미만으로 '자투리펀드' 신세다. 골드만삭스운용이 일임 포함해 청산해야 할 펀드규모는 지난 12일 기준 5조1635억원으로 80% 이상이 기관들이 투자하는 일임 사모형이어서 개인 투자자의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운용 측은 향후 수개월에 걸쳐 수익자총회 등 펀드청산 절차에 따라 국내 사업을 정리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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