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강 전북도소방본부장(3급·소방준감)은 자신을 직위해제한 것에 대해 '보복성 인사조치'라며 상사인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을 상대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 고발장을 낸 후 13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심 본부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소방방재청 인사에 원칙이 없이 청장의 측근과 특정 지역 챙기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9월23일 다른 사람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심평강 본부장이 "소방감 승진에서 탈락한 것은 지역차별이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사람을 '미친놈'이라며 특정 소방본부장을 비난해 '품위 유지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심 본부장이 주장하는 '출신지역에 따라 차별하는 등 불합리한 인사기준'에 대해서도 반박하고 나섰다. 2011년 7월 이기환 청장 취임 이후 각 계급별 승진자 현황을 보면 총 90명으로 ▲서울 7명(8%) ▲부산 3명(3%) ▲대구 5명(6%) ▲인천 1명(1%) ▲경기 8명(9%) ▲강원 1명(1%) ▲충북 8명(9%) ▲충남 16명(18%) ▲전북 4명(4%) ▲전남 15명(17%) ▲경북 9명(10%) ▲경남 14명(13%) 등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간부급인 소방령 이상 승진자 분표비율을 보면 전북이 3명으로 17개 시도 중 7번째로 많은 분포 비율을 보이고 있다"며 "출신 지역에 따라 차별했다는 합리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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