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내년 주거공간 트렌드는 1~2인 소형주택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시니어 특화형 주택공급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피데스개발은 '2012~2013년 주거공간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2013년 예상되는 주거공간 트렌드에 대해 44.0%가 '1~2인 소형주택'을 꼽았다고 밝혔다. 시니어를 배려한 주거형태가 유행할 것이라는 응답이 25.9%로 뒤를 이었고, 세대분리형 주거공간과 외국인 특화주거가 각각 22.3%와 4.9%를 기록했다.
한국이 오는 2025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은퇴 이후를 고민하는 40~50대의 실버주택 수요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시니어를 배려한 주거'가 트렌드로 부상할 것이란 응답은 40대(23.9%)와 50대(30.0%)였다. 이는 전년의 설문조사 결과보다 각각 10.8%포인트와 14.9%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피데스개발 관계자는 "시니어 배려형 주택에 대해 연령이 높을수록 관심이 높았다"며 "은퇴 이후 독립적인 공간에서 생활을 영위하겠다는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전-보안시설 특화형 주택과 첨단 홈네트워크 시스템 주택이 23.0%와 12.8%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경제활동을 영위하지 않는 60대에서 응답자 절반이 친환경 관리비 절감형 주택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1~2인 가구 공급량이 많아졌지만 기능적인 측면이 고려되지 않는 만큼, 소형주택 선호도를 제대로 분석해 주택 공급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주택 보유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1~2인 가구 구성원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소형주택 시장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면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데스개발은 지난 10월 중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부동산 관련 교수와 연구기관, 건설업체, 금융기관 종사 1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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