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형님(이상은 다스 회장) 주머니돈은 쌈짓돈?'
31일 이상은 다스 회장 소환 조사…현금 출처 및 사용처 관심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큰 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이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수억원의 현금을 보관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31일 '내곡동 특검' 소환을 앞두고 이 돈의 출처와 사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 측 관계자는 29일 "이 회장이 자택에 갖고 있던 돈은 2005년쯤부터 집안사람들이 선거에 출마하면 경비로 지원하기 위해 준비해둔 돈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회장은 자택에 보관하던 돈 중에 현금 6억원을 조카인 이시형(34) 씨에게 빌려줬다. 시형 씨는 이 돈을 내곡동 부지 매입자금으로 사용하고 이 회장에게 차용증도 써줬다.
이 회장 측 관계자는 "지난해 5월 20일 시형 씨가 경주 사무실로 차용증을 써 와 이 회장이 직접 서울 자택의 붙박이장에서 꺼내 보자기에 싸뒀던 돈을 부인 박씨가 5월 24일 경주에서 올라온 시형 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 측에서 말한 '집안사람들'은 시형씨 뿐 아니라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이 지난 4·11총선에 출마하면 경비로 보태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당초 특검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회사자금을 이용해 현금을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 회장 측은 회사 자금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이 회장 측 관계자는 "이 돈은 개인통장에서 조금씩 뽑아둔 것"이라며 "다스 자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내곡동 사저 부지 특별검사팀(이광범 특별검사)은 이 회장을 31일 소환할 계획이다. 30일 소환할 예정이었지만 이 회장 측에서 건강을 이유로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이 회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가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형 씨 측 변호인은 특검에 추가소환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동명 변호사(55·사법연수원 10기)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번 14시간에 걸친 소환조사에서 할 말을 대했고 번복할 진술도 없다"며 "이시형씨에 대한 재소환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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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특검팀은 "시형씨의 재소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사실 확인을 위해 적절히 참고인을 소환해 왔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30일 사저 부지 매각에 실무를 담당한 김태환 전 청와대 경호처 직원을 재소환 한다. 두 번째로 소환되는 김태환 씨는 피의자성 참고인에서 이날 배임혐의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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