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이상은 다스 회장 소환 조사…현금 출처 및 사용처 관심
이 회장 측 관계자는 29일 "이 회장이 자택에 갖고 있던 돈은 2005년쯤부터 집안사람들이 선거에 출마하면 경비로 지원하기 위해 준비해둔 돈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 측 관계자는 "지난해 5월 20일 시형 씨가 경주 사무실로 차용증을 써 와 이 회장이 직접 서울 자택의 붙박이장에서 꺼내 보자기에 싸뒀던 돈을 부인 박씨가 5월 24일 경주에서 올라온 시형 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 측에서 말한 '집안사람들'은 시형씨 뿐 아니라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이 지난 4·11총선에 출마하면 경비로 보태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내곡동 사저 부지 특별검사팀(이광범 특별검사)은 이 회장을 31일 소환할 계획이다. 30일 소환할 예정이었지만 이 회장 측에서 건강을 이유로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이 회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자금 출처에 대해서도 조사가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형 씨 측 변호인은 특검에 추가소환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동명 변호사(55·사법연수원 10기)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번 14시간에 걸친 소환조사에서 할 말을 대했고 번복할 진술도 없다"며 "이시형씨에 대한 재소환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시형씨의 재소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사실 확인을 위해 적절히 참고인을 소환해 왔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30일 사저 부지 매각에 실무를 담당한 김태환 전 청와대 경호처 직원을 재소환 한다. 두 번째로 소환되는 김태환 씨는 피의자성 참고인에서 이날 배임혐의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예정이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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